~급할수록 돌아가라!
~ 01. 최속 클라이맥스?
모항, 집무실
시마카제의 됨됨이는 친구인 스루가에게 익히 들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스루가: 시마카제를 비서함으로, 말입니까...... 뭐,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말이죠.
스루가: 눈치가 있는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고, 언뜻 보면 풋워크가 가볍지만, 의외로 둔탱이이기도 해서──
스루가: 그러네요,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고, 그냥 어른스러운 척하는 꼬맹이라고 생각하고 접해주세요.
꽤 고성능의 함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스루가의 평가는 의외로 신랄했다.
그 소문의 시마카제가 집무실에 도착할 시간까지 앞으로 얼마 안 남았군.......
→ 그래도 기대하고 기다린다
→ 느긋히 기다린다
......약속한 시간이 30분 지나버렸다. 설마 아카츠키처럼 미아가 된 패턴?
!?... 특별 경보, 이건 폭주 양산함이 근해에 출현함을 알리는 경보다!
→ 나도 출격할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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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마카제에게는 미안하지만, 폭주 양산함의 대처를 우선할 수밖에 없다.
아부쿠마: 지휘관, 수고했어. 기분 나쁜 안개가 나왔으니까, 빨리 찾지 않으면 골치아프겠네.
추격을 하고 싶어도, 먼저 적의 장소를 특정하지 않으면──
아부쿠마: ......으음. 아군의 신호가...
열심히 전파탐지를 구사하고 있던 아부쿠마의 얼굴이 확 밝아진다. 무슨 일이지?
아부쿠마: 아아, 7시 방향을 봐.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 아~ 정말! 거기거기, 폭주함 녀석들! 빨리 멈추세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란 말이야!
???: 아얏! 귀를 스쳤어요...... 저, 정확하고 냉혹한 공격이에요! 하지만 지지 않아요! 전력으로 응전하겠습니다!
귀엽고도 용맹한 목소리가, 뇌격전에 섞여 들려온다. 설마 저 함선이......
시마카제: 어뢰로 반격이올시다! 구축함 시마카제, 갑니다!
~ 02. 무대포는 적당히
모항, 집무실
다음 날 아침부터, 시마카제는 적극적으로 비서함으로서 근무해 주었다.
시마카제: 이건 저기에 이동시키고, 세탁기도 보러 가야되고... 파일은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고...!
청소에 세탁에 자료 정리, 옆에서 보면 놀라운 수준의 멀티태스크다.
시마카제: 헤헷! 이런 건 눈감고 떡 먹기라니깐요! 뭐, 떡은 아까 먹고 왔지만!
활발하게 업무에 힘쓰는 모습은, 보는 쪽도 즐겁지만......
시마카제: 어라? 시마카제한테 물어보실 거라도 있으신가요?
오늘 제일 처음 부탁했던 일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본다.
시마카제: ──헉.
될 수 있으면 다른 일보다 먼저 해 주었으면 한다.
시마카제: 어, 그러니까, 그게에...... 「시말서」제출, 말이죠오......
시마카제: 그거 맞죠? 그, 어제 폭주함 사건......
시마카제의 분투로 항로 근처에 출현한 양산함에 의한 피해가 나오기 전에 쓰러뜨렸지만...
시마카제: 그, 그럼, 별로 문제 없는게...... 아, 설마, 집무실에 지각한 쪽인가요?
→ 그 문제도 있다
시마카제: 있구나......
함선이라면 통신 등의 연락을 행한다. 하지만 어제, 시마카제로부터 전투 돌입 전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시마카제: 적을 발견했다면, 먼저 그 보고를 해야됐죠...... 죄송합니다!!
그녀의 풀죽은 눈과 어조로부터,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는 전해져 오지만......
시마카제: 엣. 폐를 끼친게, 아닌건가요......?
함선이 지휘관에게 연락도 없이 위험한 곳에 가는 것은 피해주었으면 한다고 진지하게 전했다.
시마카제: 지휘관 공......! 시마카제를 걱정해주시다니...... 시말서, 지금 바로 쓰겠습니다!!
그렇게 정한 그녀의 움직임은 빨랐다.
시마카제: 아앗! 펜을 너무 세게 쥐어서 종이가 찢어졌어──!
스루가의 평가는, 대충 들어맞았다고 생각했다......
~ 03. 「연」으로 알 수 있는 관계
낮, 모항
낮, 모항
금일분의 업무을 끝내버린 시마카제는 하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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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카제: 이야~ 결국, 시말서가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네요...... 아, 제대로 마음을 담아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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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노고를 치하해서, 오늘부터 당분간은 자유롭게 행동시키기로 했다.
이건 내가 시마카제를 경과 관찰하기 위한 의미도 다소는 있지만.
자, 시마카제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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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즈마: 와, 벌써 완성됐군요.
시마카제: 에헤헤!괜찮죠? 비닐 봉지랑 빨대로도 연을 만들 수 있답니다!
이카즈치: 그렇구나! 시마카제는 연 모으는 게 취미라고 「프로필」에도 써 있었지!
시마카제: 잘 알고 계시군요...... 어디에 그렇게 썼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뭐, 모으는 겸사겸사 직접 만들게 된 느낌이지요!
이나즈마: 모처럼이니 연을 날리기 전에 좀더 장식해보고 싶네요.
이카즈치: 이카즈치가 연에 귀여운 그림을 그려줄게!
아무래도 시마카제 일행은 즐겁게 연 만들기 하고 있는 것 같다. 멀리서 지켜보자.
이카즈치: 완성! 큐-트한 시마카제의 일러스트를 그려봤어.
시마카제: 오~! 이게 저군요오! 뭔가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군요, 저......
이카즈치: 과장 표현이니까 그렇게 신경쓰지 말라구.
이나즈마: 시마카제의 의장에 그렸을 때보다는 능숙해졌어.
시마카제: 아하하, 그 그림은 지금도 좋아한다구요!
이카즈치: 저기, 빨리 놀자!
시마카제: 알았어요, 하지만 여기는 연 날리기에 적합하지 않네요...... 잠깐 기다려 주세요.
(응......? 통신기에 착신...... 상대는, 시마카제?)
시마카제: 지휘관 공, 갑자기 죄송합니다. 이나즈마, 이카즈치와 같이 있는데...... 연을 날리러 해안가까지 이동하겠습니다. 늦어지기 전에는 돌아갈게요!
착실하게 연락해준 시마카제에게 기특함을 느끼며, 승낙해 주었다.
~ 04. 푸른 바다의 박물관
모항, 집무실
시마카제: 어제는 대부분의 시간을 노는 데 써버려서, 죄송합니다......
허가해준 일이니까 괜찮다고 전했다.
시마카제: ...그럼 다행이군요!
오늘은 임시 업무도 없고, 계속해서 시마카제를 자유롭게 행동시키기로 했다.
시마카제: 아, 그럼 시마카제, 견학해보고 싶은 시설이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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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외곽의, 완공된 지 얼마 안 된 박물관에 왔다.
시마카제: 헤에~... 병장의 박물관!? 대단하구만요!
아무래도 마음에 든 모양이다. 강아지처럼 손발을 파닥파닥...... 아니, 토끼인가......
시마카제: 지, 지휘관 공! 이 설명문을 봐주세요!
어디어디, 시마카제가 가리키는 내용을 읽어보니......
시마카제: 이곳에 전시된 병장은 레플리카가 아니라 전부 실물이래요!
정말이다. 확실히 그렇게 쓰여있다. 설마 탄이 들어있진 않겠지......
시마카제: 아! 안쪽을 보세요! 저기에 5연발 어뢰 발사관도 있어요!!
토끼처럼 깡충거리며 달려가려는 시마카제를 어떻게든 붙잡았다.
시마카제: 차암, 뭐하시는 거에요오, 지휘관 공!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데...... 앗.
전시품의 옆에 있는 고지판을 가리켰다.
「전시품을 만지지 말아주세요」「관내에서는 정숙히」
시마카제: 우, 우으으...... 죄송합니다...... 시마카제, 또다시 실수를......!
노골적으로 낙담한 시마카제의 모습은, 조금 귀엽게 보였다.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 위로해 준 다음, 손을 잡고 관내를 일주했다.
~ 05. 수수께끼의 토끼
유원지.
거리의 시설도 확인해 보는 게 향후의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해서──
시마카제: 우사아! 오늘은 유원지에 도착! 말 그대로 놀러 왔다는 느낌이네요!
명목상으로는 시찰이지만, 튀어오를 만큼 기뻐해주니 데려온 보람을 느꼈다.
시마카제: 그럼, 대충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 어, 혼자 가 버리는거야...?
시마카제: 시마카제는 빠르다구──!
멈출 새도 없이 시마카제는 달려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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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카제: 랄~ 랄라~♪
시마카제: 오오, 여기가 미러 하우스라는 거군요! 이상한 시마카제가 잔뜩 있어~!
???: 빤~히......
시마카제: 와아, 시마카제가 유니크한 표정을 하고 있구만요!
래피: 래피의 얼굴, 유니크했어......?
시마카제: 엣...... 우사아!? 거, 거울이 말했어......! 여긴 호러 하우스였던 건가......!?
래피: 아니야, 말하고 있는 건 래피.
시마카제: ............아!! 유니온의 래피 씨......!?
담당 만쥬의 안내를 받고 겨우 시마카제를 따라잡았다.
래피: 최흉의 구축함, 호러 래피......
시마카제: 갸아아, 시마카제는 무서운거 싫어~! 놀래키지 말아줘!
......이건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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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밥을 얻어먹어서 기뻐.
시마카제: 이야, 유니온에서도 저명한 분과 만날 수 있어서 이쪽이야말로 기쁩니다! 식대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래피: 응, 지휘관. 부탁해.
→ 맡겨주시길
놀이기구는 별로 즐기지 못했지만, 대신에 유니온의「토끼」도 껴서 같이 식사를 즐겼다.
~ 06. 일진월보
연습해역.
시마카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준비해 주세요! 피난 유도는 스루가가 하겠습니다!
스루가: ...네, 후퇴한 아이는 제가 지킬 테니...... 먼저 갈테니까, 조심하고!
시마카제: 걱정말라니깐! 그쵸, 지휘관 공!
→ 그래, 물론이지
→ (말없이 끄덕인다)
스루가: 부탁드립니다!
......연습 해역의 근처에 또 떠돌이 양산함이 출몰했다는 연락을 받고, 대처를 하고 있다.
연습 중인 동료들을 모아, 탄약을 모의탄에서 실탄으로 바꾸고, 피난과 원군 요청을 엄숙히 진행한다──
시마카제: 비서함으로서, 동료들의 기대에 전력으로 응해줬어요! 그럼 시마카제, 전속력으로── 와와!? 지휘관 공, 무슨 일 있나요??
연락과 병장 조정을 마치고, 씩씩하게 양산함을 앞으로 나서려는 시마카제를 말렸다.
시마카제: 아......! 그, 그렇죠!
금방 의도를 파악한 것 같다.
아부쿠마: 싸울 수 있는 함선은 그밖에도 있으니까 말이지. 나, 무시받고 싶지 않다구?
이카즈치: 「주인공 보정」만 믿는 건 좋지 않지!
이나즈마: 말투는 이상하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에요.
아카츠키: 소인도 있다는 걸 잊으면 곤란하오!
믿음직스러운 면면 앞에서, 지휘관과 비서함의 연계를 보여줘야지.
시마카제: 흠흠...... 알겠습니다! 피난을 개시한 여러분이 안전권에 탈출할 때까지, 적을 이쪽으로 유인하겠습니다!
시마카제: 아부쿠마 씨와 아카츠키 씨는 견제를!
아부쿠마: 기세를 꺾으라는 거군.
아카츠키: 음, 잘 알겠소!
시마카제가 주변의 함선들에게 정확한 지시를 내려, 전원이 위치로 향한다.
시마카제: 이카즈치와 이나즈마, 그리고 시마카제 3척의 연계로 진형이 무너진 곳에 총공격!
이나즈마: 돌격합니다......!
이카즈치: 제트 스트림...... 파이어!
목표를 앞에 두고 만전의 형세로 맞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07. 하나는 모두를 위해
시마카제: ......이상이, 이번 사건의 전말입니다!
시마카제에게 요전의 연습중의 양산함과 전투했을 때의 보고를 들었다.
내가 동행하고 있을 때 일어난 일이지만 상세한 보고서를 준비해 준 시마카제.
시마카제: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지휘관의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요!
자랑스럽게 웃는 시마카제의 표정은, 며칠 전에 만났을 때보다 어른스럽게 보였다.
시마카제: 이번 보고서, 몇점 정도인가요?
→ 90점!
→ 75점일까나
시마카제: 아아~ 다음번엔 더 고득점을 노리겠습니다......!
사실은 100점을 주고 싶었지만, 그녀가 더 정진해 주었으면 한다.
시마카제: 비서함의 업무는 엄청 보람이 있네요!
시마카제: 처음에는 아무튼 내가 전력을 다하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시마카제: 시마카제의 노력으로, 다른 사람도 좀더 노력해 주니까, 정말로 즐거워서...... 앗, 건방진 발언이었을까요!?
→ 아니, 100점!
→ (상냥하게 웃는다)
부끄러워 하거나 송구해하는 시마카제를 보고, 나도 기뻐졌다.
시마카제 덕분에 나도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던 건 아닐었을까.
→ ......훗
→ (말하고 나니 쑥쓰럽네)
시마카제: ............
(어라? 뭔가 이상했을까나)
시마카제: 그래서, 그래서, 예요!
??
시마카제: 차암! 저 혼자 다 말하게 하실 건가요? 어쩔 수 없네요......!
시마카제: 강하고, 상냥하고, 머리도 좋고! 재치 있는 농담도 해주는 지휘관을......
시마카제: 시마카제는 정~말 좋아하게 됐으니까요! ......와와!?
폭탄 발언을 한 그녀를 제치고(?), 그녀가 무심코 떨어뜨린 머그컵에 정신을 팔아버렸다.
기쁜 마음과 그녀다움이 넘치는, 정신없는 매일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