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동해전역(凍海戦域)

※ 발트 해

 

서포크 : 저기 노포크, 철혈 전함이 여길 지나간다고 들었거든! 그 아이에게 싸움을 걸면 분명 여왕님이 칭찬해 줄 거야!

 

노포크 : 우, 우리들이 최신예전함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요...?

 

노포크 : 게다가 여긴 너무 추워서, 노포크는 얼어버릴 것 같아요... 빨리 임무를 마치고 모항에 돌아가요...

 

서포크 : 괜찮아!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정찰만 할 거고, 전투가 벌어지면 언니들이 있잖아! 그리고 다들 꽤 가까이 있으니까, 여차하면 원호해줄 거라구~

 

서포크 : 지금까진 아무 일 없었고, 최신함은 벌써 도망갔을지도 모르겠네~

 

노포크 : 정말로 있으면 어쩌지...... 빨리 모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어라?

 

노포크 : 저기... 이 앞 해역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

 

서포크 : 어디어디? 나도 볼래.

 

서포크 : 이건... 철혈의 구축함대! 정찰부대일지도 모르지만, 후드 언니한테 연락해줘!

 

노포크 : 저, 저기... 실은 발신기의 안테나가 꽁꽁 얼었거든요...

 

서포크 : ......어쨌든 정찰부대의 발을 묶자! 소규모 양산형 상대라면 분명 괜찮을 거야!

 

노포크 : 여, 역시 전투인가요? ...으으, 나쁜 예감이 들더라니...

 

 

 

~조우

 

노포크 : 서포크 씨, 우리들 대단해요! 단번에 적을 이렇게까지나 쓰러뜨렸어요!

 

서포크 : 이건 철혈의 잡졸부대야. 정찰부대가 있다는 건, 설마......

 

????? : 우후후, 역시 이 루트에는 복병이 있는 것 같네. 날 찾고 있었어?

 

서포크 : !! 우현방향에 적의 대형함 발견! 저건... 철혈의 신예전함!? 노포크, 전투 준비해!

 

노포크 : 으으──

 

????? : 어머? 고작 순양함 두 척으로 덤벼오다니... 후후후, 그럼 어디 즐겨 볼까?

 

후드 : 「고작 순양함 두 척」이 아니랍니다. 로열 함대 후드, 프린스 오브 웨일스, 전투 개시! 자, 우아하게 출격합니다!

 

 

 

~왕가의 영광

 

서포크 : 후드 언니! 와 줬구나!

 

후드 : 여러분, 수고하셨어요. 이제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 목표, 철혈함대 기함 비스마르크, 일제사격! 왕가의 영광을 위해!

 

비스마르크?? : 왕가의 영광... 말이지. 재밌네. 그 실력으로 날 만족시켜줬으면 좋겠는데!

 

 

 

~격돌

 

비스마르크?? : 굉장한 화력이네. 하지만... 내 앞에선 무력해!

 

 

 

~ 라인 연습

 

프린스 오브 웨일스 : 전 함선, 공격 목표를 최후미의 함선에게! 저게 진짜 비스마르크다!

 

프린츠 오이겐 : 어머, 들켰어? 역시 킹 조지 5세는 다르네.

 

프린스 오브 웨일스 : 미안하지만 사람을 잘못 봤군. 나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다.

 

프린츠 오이겐 : 아무렴 어때? 비스마르크, 시간 많이 벌어줬으니까 실력 제대로 보여달라구.

 

비스마르크 : 감사한다. 이 싸움, 피할 수 없겠군... Jot Dora!

※ 준비된 함부터 사격 개시

 

 

 

~끝과 시작

 

 

프린스 오브 웨일스 : 후드!

 

후드 : 이 힘...! 역시 당신들은, 「그 힘」을......!

 

비스마르크 : 눈치챘나... 오이겐, 이 해역에서 탈출한다.

 

프린츠 오이겐 : 에~ 전황은 우리가 유리한데, 왜?

 

비스마르크 : 비밀병기가 들킨 이상, 이대로 가다간 불리해질 거다. 명령에 따라 후퇴해!

 

프린츠 오이겐 : 어머, 그럼 어쩔 수 없지. 또 만나, 새끼고양이들.

 

후드 : ...어째서 ...어째서 그 맹약을... 아주르 레인을 탈퇴하신 건가요...?

 

 

비스마르크 : 「충성은 곧 나의 명예」──힘 있는 자만이 인류를 구할 수 있어. 우리들은... 그저 다른 길을 선택했을 뿐.

 

비스마르크 : 당신들이 이해해줄 거라곤 생각 안 해. 우리들의 행동의 잘잘못을 판단하는건 모두 미래에 맡길 거야.

 

비스마르크 : 숙적이여, 발할라에서 다시 만나자.

 

 

????? : ...인류는 참 재밌어. 힘의 조각을 건네줬을 뿐인데, 또 그 역사를 되풀이할 줄이야.

 

???? : 관찰을 계속해야겠어. 나, 이 아이들의 장래에는 기대하고 있거든.

 

???? : 이렇게라도 안 하면 우리가 이 시대로 돌아온 의미가 없으니까 말이지. 후후후...

 

 

부수어진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저마다의 생각을 품은 힘 있는 자들.

 

부딪치는 힘은, 새로운 파란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