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토리

바닷바람과 한여름의 무인도・上

이부키_ 2023. 5. 27. 11:56

~01. 보물찾기의 여행에

 

평화로운 여름의 어느 날. 잔잔한 푸른 바다는 거울 같이 햇빛을 반사하며, 기분 좋은 온화함을 띠고 있었다.

 

자벨린 : 오늘은 조용하네~ 파란 하늘에 기분좋은 바다~ 정말 녹아버릴것만 같아~

래피 : 자기에 딱 좋은 날씨......Zzzzz......

Z23 : 창고에서 아이스크림 가져왔어~

아야나미 : 니미, 감사예요.

Z23 : 자 여기, 지휘관 것도 있어요.

 

Z23에게 받은 아이스크림을 한 입. 초코와 크림이 자아내는 미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파란 하늘, 기분 좋은 바다, 말 그대로 레저스포츠에 딱 어울리는 날──

 

Z23 : 그나저나, 「보물」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요...

아야나미 : 좌표를 따라 꽤 이동한 거예요. 슬슬 근처까지 왔을 거예요.

자벨린 : 즉, 언제 보물을 발견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거지!

래피 : 그럼 래피도, 찾는 거 도와줄게...... Zzzz

 

이번 항해의 목적은 ──보물찾기다.

그리고 보물을 둘러싼 이야기는, 시간을 잠시 거슬러 올라가면──

 

-집무실

 

멤피스 : 그래서, 수신자가 「로열 포춘」이라고 써 있는 이상한 봉투를 받았어.

 

「열렬한 파이레츠 걸」?

「정약의 템페스타」?

 

멤피스 : 그 아이 맞아. 그때는 꽤 귀찮은 일을 벌였는데...

멤피스 : 「지휘관에게」 라고 써 있어서 가져왔는데.

멤피스 : 만일에 대비해 다른 아이들도 체크했으니까, 화약이나 독 같은건 안 들어있을 거야.

멤피스 : 자, 여기──

 

조금 딱딱한 봉투에는 해적을 본뜬 봉랍이 붙어 있었다.

편지를 개봉해 안을 확인하자, 해도와 몇행짜리 시?가 써 있는 낡은 양피지 두루마리가 나왔다.

 

로열 포춘 : 「...동풍이 전해주는 바다보다 먼 장소 용사를 기다리는 황금의 땅」

로열 포춘 : 「...해적에게만 전해지는 니벨룽, 열 개의 반지를 가진 왕의 유산보다도 축복받은 것」

로열 포춘 : 「찾아라── 바다에 감춰진 비밀, 뜻 있는 자만이 손에 넣을 보물을──」

로열 포춘 : 「지휘관에게, 바람의 인도가 있기를」

 

멤피스 : ......보물 지도?

 

보낸 사람이 그 템페스타인 만큼, 보물 지도라고 봐도 되겠지.

 

자벨린 : 지휘관, 실례할게요~

Z23 : 장기휴가 예정 건으로 상담하러 왔습니다만......

Z23 : 응? 그건... 보물 지도?

아야나미 : 바다에 감춰진 비밀, 보물...... 지휘관, 이 지도는 어디서 발견하신 건가요?

래피 : 래피도, 조금 흥미 있어...

 

4명에게 로열 포춘과 보물 지도에 대해 설명했다.

 

아야나미 : 그렇게 된거군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멤피스 : 어머? 휴가 예정을 확인하러 온 거 아니었어?

Z23 : 음... 상황이 변했으니,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벨린 : 네! 예를 들면 보물찾기 여행, 이죠!

래피 : 보물...... 모험......

아야나미 : 지휘관도 같이 가시는 건가요?

 

모두에게서 뜨거운 투지를 느낀다......

뭐, 어차피 휴가 예정은 아직 하나도 안 세웠으니까, 같이 가줄까──

 

이렇게, 지휘관과 함선들의 보물찾기 모험이 시작됐다...

 

 

아야나미 : 전설의 보물, 도대체 어떤 걸까요?

자벨린 : 템페스타가 알려줬으니까, 분명 해적이 남긴 황금이나 보석같은 게 아닐까?

아야나미 : 예로부터 전해지던, 강력한 마력을 가진 매직 아이템... 이에요!

래피 : 래피, 푹신한 베개가 좋아.

Z23 : 아무리 그래도 해적의 보물인데 베개는 아니지.

래피 : 그럼... 푹신한 다이아 베개......

Z23 : 다이아로 만들었으면 푹신하지 않을거 같은데......

래피 : 니미, 너무 진지해......

아야나미 : 게임 속 세계라면 뭐든지 가능, 이에요.

Z23 : 게임 속 세계... 어디서 갑자기 그런 얘기가 튀어나왔어?

Z23 : 게임 속 세계따위 없다구. 판타지나 동화가 아니니까.

 

→ 맞아

Z23 : 봐요, 지휘관도 그렇게 말씀하시잖아요. 이제 이상한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 없었던 건가...

Z23 :  봐요, 지휘관도...... 잠깐, 지휘관까지 놀리시는 건가요!

 

아야나미 : 냉장고에서 아이스엘리멘탈을 보충하는 거예요.

Z23 : 정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요.

 

확실히, 생각해보면 보물이 대체 어떤 건지 상상이 안 되는데...

뭐, 실제로 찾아보면 될 일이다.

황금이나 다이아몬드일 지도 모르고, 부드러운 다이아제 베개라고 있을 법 하지만...

내게 있어선 이렇게 동료들과 여행하는 것도 소중한 「보물」이다.

 

뙤약볕과 바닷바람 속에서, 지휘관과 함선들을 태운 양산함은 파도를 헤치며 나아갔다.

 

 

 

~02. 조난입니까?

※ 동명의 만화 패러디

 

갑자기 폭풍이 닥쳐왔다── 바로 전까지 잔잔하던 바다는, 순식간에 거칠어졌다.

강한 해풍과 함께 격렬한 호우가 갑판을 때리고, 폭풍이 선체를 찢을 듯이 거세게 불어왔다.

 

자벨린 : 하와와! 지휘관, 갑자기 폭풍이에요!

 

바다는 날씨가 변하기 쉽다. 하지만, 양삼함이라곤 해도 이 정도의 악천후에는 버틸 수 있을 거다.

 

아야나미 : 큰일난 거예요!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고... 통신설비도 방금 전 벼락으로 고장난 거예요.

Z23 : 진로를 안정시키려 해도 이 날씨에는... 동력부에도 문제가...?!

 

──────!

 

래피 : 지휘관, 큰일...... 암초에 충돌했어...!

 

연이어지는 나쁜 소식. 만일 좌초된다면... 나쁜 상상이 뇌리를 스쳤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근처에 섬이 있을 지도 모른다.

 

Z23 : 네? 아까전에 바다가 잔잔했을 때도 보질 못했는데──── 저건!

Z23 : 설마 진짜로 섬이...? 지휘관, 섬을 발견했어요!

아야나미 : 이건... 폭풍이 칠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해적의 비보가 잠든 전설의 섬인가요?

자벨린 : 지휘관, 이대로 항행해서 좌초라도 된다면 큰일이에요... 일단 저 섬으로 피난해요!

 

지금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섬으로 피난하자!

 

 

자벨린 : 겨우 섬에 도착했네...... 으으...... 폭풍 때문에 옷이 다 젖었어~

아야나미 : 빗발이 약해졌어요. 조금만 더 있으면 날씨가 개일지도 모르겠어요.

래피 : 비 그칠 때까지 안 기다려도 되겠네......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비구름 속에서 태양이 고개를 들어와, 방금전까지 불어닥치던 폭풍은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녹음으로 뒤덮인 섬. 그 금색 모래사장에 동료들과 같이 상륙했다.

섬의 안쪽으로 시선을 주자, 초록이 무성한 숲과, 멀리에 솟아있는 화산이 보였다.

풍광명미(風光明媚)한 섬이다. 휴가에 방문하기에는 딱 좋은 곳일지도 모른다.

......뭐, 지금은 피난 중이지만.

 

Z23 : 경면해역으로 인한 재밍은 아닌거 같지만, 모항과의 연락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네요...

Z23 : 방금전의 폭풍이 아직 완전히 그치지 않은 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괜찮아요! 시간이 지나면 분명......

 

어쨌든간에, 모항에서 구조가 오기 전까지 이 섬에서 생활해야 할 것 같다.

 

자벨린 : 아무튼,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아야나미 : 보물찾기 모험 중에 고도에 표류해, 섬에서 서바이벌을 강요당한다──

아야나미 : 자주 보던 설정이에요 (번뜩

아야나미 : 전개적으로 봐서, 일단은 섬의 환경을 조사하고, 필요한 자원을 모으는 거예요.

아야나미 : 꽤 큰 섬인거 같으니, 쓸만한 것도 잔뜩 있을 거예요.

Z23 : 설마 아야나미의 게임 지식이 도움이 되는 날이 오다니......

Z23 : 저도 찬성입니다. 서바이벌을 한다면 정보 수집과 자원 채집, 임시거점의 건설이 필요하겠죠.

Z23 : 그럼, 일단은 저녁까지 분담해서 섬을 조사하면서, 캠프에 필요한 물자를 모으죠!

래피 : 래피네, 탐험대로 전직......

자벨린 : 최근에는 쭉 모항에 있어서 밖에 나가지 않았으니까, 소풍이러고 생각하고 즐기자!

Z23 : 긴장감이 없네요... 지휘관은 어떠신가요?

 

오랜만의 소풍인가...

조난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이 생각보다 서바이벌에 진심이다. 그렇다면 나도 같이 즐겨야지.

일단은 여기저기 보고 다니면서 쓸만한 걸 찾아볼까.

 

 

 

~03. 밤의 캠프

 

섬을 뒤덮은 자연이 풍부한 숲에, 무심코 시선이 이끌렸다.

숲속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걸 잔뜩 발견할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 찰나, 똑같이 숲으로 향하고 있는 자벨린과 만났다.

 

자벨린 : 지휘관도 숲에 가시는 건가요?

자벨린 : 저 말인가요? 불을 피우기 위해서, 숲에서 마른 가지라도 모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자벨린 : 캠프를 한다면, 모닥불은 빠질 수 없죠!

자벨린 : 거기에...... 아까전 폭풍 때문에 젖은 옷도 말려야 하고요.

 

같이 하면 금방 끝날 일이니, 자벨린과 같이 마른 가지를 찾기로 했다.

새들의 지저귐조차 닿지 않는, 울창한 숲. 햇볕은 나뭇잎 사이를 뚫고, 잔디에 얼룩같은 빛의 점들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자벨린 : 흥흥흐~응♪

 

콧노래를 부르며 떨어져 있는 마른 가지를 모으고 있는 자벨린. 아무래도 조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자벨린 : 에헤헤, 섬에 와버린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이것저것 생각해도 되려 걱정만 늘어날 테니까요!

자벨린 : 그럴거면 차라리, 어떻게 하면 더 능숙하게 캠프를 할 지를 생각해야죠!

자벨린 : 그리고 잘 살펴보면, 이 섬은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에요!

자벨린 : 얕은 여울에 넓은 모래사장, 게다가 이~~~렇게 커다란 숲까지!

자벨린 : 리조트로 개발해도 좋을거 같네요!

 

느긋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모항의 새로운 리조트 스팟. 좋은 아이디어다.

 

자벨린 : 에헤헤, 그럼 리조트 스팟의 현지조사로써, 마음껏 즐기죠!

 

자벨린 : 됐다, 이만큼 모았으면 오늘밤은 걱정 없겠네~

자벨린 : 앗! 저기 나무 밑에 버섯이 잔뜩 있어! 지휘관, 가져가죠!

 

→ 맛있어 보이는 버섯...

자벨린 : 자벨린도 그렇게 생각해요!

 

→ 독버섯일지도......

자벨린 : 괜찮아요! 자벨린에게 맡겨주세요!

 

이리하여, 자벨린과 숲에서 모닥불용 장작과 식용 버섯을 얻었다.

 

 

 

~04. 갈매기의 선물

해안선을 따라 걸어 동쪽에 나아가면서, 쓸만한 것을 찾아보자.

하늘을 쳐다보니, 하얀 갈매기들이 무리를 지어 날고 있었다.

갈매기 무리가 있다는 건, 가까이에 어군(漁群)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해변의 숲을 빠져나오면, 탁 트인 장소에 도착했다.

──백사장을 돌아다니는 무수한 바다새들. 그리고 그 중앙에 있는 건......

 

래피 : Zzzzzzz

 

→ 래피......?

래피 : zzzzz...... zzzzz......

 

아무래도 푹 자고 있는 듯하다.

...그 순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온 탓인지, 바다새들은 날개를 펼쳐 일제히 넓은 하늘에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 소리로, 방금까지 백조들에게 둘러싸였던 소녀도 눈을 뜨고───

 

래피 : 후우......... 잘 잤다.

래피 : 아. 지휘관...... 지휘관도 여기서 낮잠?

 

우연히 쓸만한 걸 찾으러 왔을 뿐이다.

그건 그렇고 여기서 낮잠이라니, 베짱 운운 이전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래피 : 괜찮아. 햇볕도 잘 통하니까, 모래도 따끈따끈.

래피 : 잠깐 누웠는데, 푹 자버렸어.

 

즉, 원래는 여기서 잘 생각은 없었다는 건가.

 

래피 : 래피, 야식거리 조달하러 왔어.

래피 : 물고기를 낚으려고...... 지휘관, 야식으로 물고기 먹고 싶어?

 

낚아올린 신선한 물고기는 물론 좋은 식재료가 되겠지만──

래피가 자고 있던 장소는 해변. 아무리 그래도 좋은 낚시터는 아니다.

 

래피 : 괜찮아. 여기,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거든...

래피 : 봐, 저기.

 

래피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갈매기가 있었다.

래피의 곁에 있는 날 무시하고── 부리에 물고 있던 물고기를 래피의 근처에 떨어뜨렸다.

 

래피 : 고마워. 흰둥아.

 

......흰둥이?

 

래피 : 하야니까, 흰둥이.

래피 : ......래피가 붙여준 이름.

 

아무래도 이곳의 갈매기는 래피를 무서워하긴커녕, 새끼새 취급을 하고 있는 것같다.

 

래피 : 지휘관도 흰둥이한테 인사할래?

 

래피가 말한 대로, 물고기를 준 친절한 갈매기에게 인사해봤다.

갈매기는 날개를 파닥이더니, 만족한 듯이 날아갔다.

 

래피 : 섬에 온 손님들에게 주는 선물이니까, 사양하지 말래.

 

그, 그런건가......?

이렇게, 래피와 갈매기들에게 식재료로 물고기를 받았다──

 

 

 

~05. 부두의 건설지

 

Z23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집합 장소에 도착했다.

 

Z23 : 동료들과 섬 전체와 주변 해역을 대략적으로 정찰했습니다.

Z23 : 상상했던 것보다 넓은 섬이네요. 게다가... 기록도, 해도에도 없는 섬이었어요.

Z23 : 어쩌면, 정말로 인적미답(人跡未踏)의 무인도일지도 모르겠네요...

 

경면해역 같은 게 아니라, 폭풍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수수께끼의 무인도......

로열 포춘에게 받은 보물 지도, 설마 진품인건가?

 

Z23 : 그리고 이곳의 로케이션 말인데요... 지휘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해안선의 후미에 위치한, 바다와 절벽에 삼면이 둘러싸이고, 남은 면은 멀리까지 펼쳐진 평탄한 지역.

이건──

 

→ 항구를 세우기에 딱 좋아

Z23 : 응응!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공장을 세우기에 딱 좋아

Z23 : ......공장이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Z23 : 확실히 근처에 숲이 있고, 바다도 있으니까 수원의 확보도 문제 없으니......

 

진지하게 생각하기 전에 급하게 농담이라고 설명했다.

 

Z23 : 농담? 아! 아야나미가 말했던 게임이 어쩌구 하는 그거네요!

Z23 : 정말... 조난했는데 왜 그렇게 태평하신 건가요...

Z23 : 항구를 세우면 어떨지 물어보려고 했을 뿐인데...

 

Z23 : 물자를 옮기거나 저장하기 위해서라도, 항구 시설을 세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Z23 : 물론, 가지고 있는 자재만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요...

Z23 :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모항의 동료들이 도착하면 이곳에 상륙하도록 하죠.

Z23 : 일단은 작은 부두를 세우고, 거기서부터 큰 항구를 만들고, 이 섬에서의 직접거점으로 한다──

Z23 : 지휘관, 어떤가요?

 

섬을 탐색하기에도 병참── 보급로의 확보가 필요, 라는 건가.

상륙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여기까지 생각한 Z23에게 감탄했다.

 

Z23 : 후후후, 계획은 빨리 세우는게 좋죠.

Z23 : 그리고, 아까 정찰했을 때 물자를 얻을만한 장소도 몇 군데 발견했어요.

Z23 : 지휘관, 같이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물자의 확보는 최우선. 섬의 지형도 확인할 수 있으면 일석이조다.

 

Z23 : 네! 그럼 빨리 출발하죠!

 

 

 

~06. 보물과 화산

 

해변에서도 보이는 섬의 최고봉── 화산의 상태를 보기로 했다.

 

아야나미 : 지휘관도 화산을 보러 가는 건가요?

 

화산의 기슭에서, 웅크려 앉아 무언가를 진지하게 보고 있던 아야나미와 만났다.

 

아야나미 : 화산이 있는 에리어는, 역시 신경이 쓰이는거예요......

아야나미 : 다이아몬드 곡괭이만 있었더라도......

 

 

→ 곡괭이로 돌을 모으는 거야?

아야나미 : 평범한 돌이 아니라, 광석을 모으는 거예요.

아야나미 : 이건 아까 발견한 광석이에요. 지휘관에게 줄게요.

 

→ 일단은 작업대가 필요하지

아야나미 : 역시 지휘관, 잘 알고 계시는거예요!

아야나미 : 나뭇가지는 자벨린에게 부탁해놓은 거예요.

아야나미 : 나무 곡괭이로 돌을 캐고, 돌 곡괭이로 철을 캐고, 철 곡괭이로 다이아몬드를 캐서......

아야나미 : ......수일도 안 걸려서 호화로운 궁전을 세울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아야나미 : 물론 이곳저곳으로 통하는 지하통로도 포함해서, 예요.

아야나미 : 아, 이건 아까 발견한 광석이에요. 지휘관에게 줄게요.

※ 마인크래프트

 

아야나미에게 작은 흑요석 조각을 건네받았다.

 

아야나미 : 지금은 광석을 캐기 위한 아이템이 없으니까, 지상에 노출된 작은 조각밖에 얻을 수 없어요......

아야나미 : 그치만 정말 아름다워요. 나중에 텐트에도 장식할 거예요.

 

확실히 아름답다. 하지만 여기서 흑요석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이 산은 과거에 분화한 적이 있는 화산이라는 증거다.

그렇다면, 이 근처에는 흑요석 말고도 다른 광석이나 보석이 잠들어 있을 터.

 

아야나미 : 아야나미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지휘관, 조금만 더 조사해 볼까요?

 

이리하여, 잠시동안 아야나미와 광석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 화산으로부터 벗어났다.

 

 

 

~07. 임시거점

 

날이 저물기 시작할 때쯤에 상륙지점에 돌아오니, 이미 텐트가 하나 세워져 있었다.

동료들은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서 각종설비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모아온 것을 저장고에 가져다 놓은 다음, 나도 도우러 가야지.

 

-무인도・임시거점

 

동료들과 협력해서 드디어 고도의 해안에 모닥불을 피우기에 성공했다.

 

아야나미 : 임시거점 레벨1, 완성이에요.

자벨린 : 이걸로 잠자리도 괜찮겠네요~

래피 : 모닥불, 따끈따끈...... 바베큐도 맛있겠다......

Z23 : 물고기랑 버섯은 더 익혀야돼. ...아무튼, 모두 수고했어!

Z23 : 아, 지휘관, 아까 모항과와 통신이 회복되었습니다.

Z23 : 이쪽 상황은 이미 모두에게 전해져 있을테니, 구조대는 내일쯤에는 도착할 예정이에요.

 

그건 다행이군. 염려거리가 없어졌으니, 안심하고 바베큐를 즐기도록 하자.

 

-

 

날이 저물고, 밤이 찾아와, 착한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다.

모두와 함께 정리를 끝마치고, 다음은──

 

→ 잔다

 

→ 모항에 연락한다

텐트에서 통신기를 꺼내, 바다를 향해 회선을 열었다.

 

멤피스 : 지휘관? 어머, 조촐한 베개로는 잠이 안오는 걸까?

멤피스 : ......아니야? 모항이 걱정됐을 뿐이라고?

멤피스 : ......반대지. 여기에 있는 모두가, 지휘관과 래피네가 걱정이라 잠을 못 자고 있어.

멤피스 : 설마 폭풍에 조난당하다니... 하아......

멤피스 : 그래도 이제 안심해도 돼. 그쪽으로 가는 아이들은 벌써 철야로 준비하고 있거든.

멤피스 : 그리고... 섬의 조사계획도 니미에게 들었어. 자재와 인원을 준비할 테니까 기대하고 있어.

멤피스 : 아. 새러토가한테 연락왔다. ...함대의 준비를 도와주러 갈테니까, 딱히 아무것도 없으면──

멤피스 : 지휘관이야말로, 내일부터 행동하려면 푹 쉬는 게 좋지 않을까?

멤피스 : 통신 끊을게.

 

평온한 바닷바람이 부는 와중에 모닥불을 둘러싼 만찬회도 무사히 끝나, 동료들은 각자의 텐트로 돌아갔다.

별들이 비추는, 무인도에서의 첫날 밤이 시작되었다──

 

 

 

~08. 바닷바람이 전하는

 

아침햇살이 모래사장을 금빛으로 비출 무렵, 수평선의 저편에서 전함이 모습을 보였다.

 

 

로열 포춘 : 아하하하, 다들~ 이제 슬슬 도착할 거야~

로열 포춘 : 와아~! 엄청 이쁘네!

로열 포춘 : 이렇게까지 대접해줘서 고마워! 시설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진짜 좋네~

퀸 엘리자베스 : 너 말이지... 이번 사건의 장본인이라는 자각은 없는 거야?

멤피스 : 로열 포춘이 그 편치를 지휘관에게 보내지 않았다면, 지휘관도 조난당할 일은 없었을테고... 제대로 설명 좀 해줄래?

로열 포춘 : 설명이고 자시고, 지휘관에게 보물의 정보를 공유한 것 뿐인데?

로열 포춘 : 지휘관이랑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니까, 정보 교환 해도 괜찮잖아?

멤피스 : 언제부터 그런 관계가...... 설마 할로윈 때?

로열 포춘 : 하하하, 지휘관이랑은 할로윈을 같이 보냈으니까♪

멤피스 : 그건 네가 지휘관을 억지로 끌고다닌 것 뿐이잖아...

로열 포춘 : 상관없잖아! 나, 해적이니까!

로열 포춘 : 게다가, 보물을 찾으러 떠난 건 지휘관이 스스로 정한 거잖아?

로열 포춘 : 아하하하~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모험을!  이라니, 나도 지휘관의 용기가 부럽다구~

로열 포춘 : 폭풍우에 시달리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야말로 해적의 로망!

로열 포춘 : 뭐, 멤피스는 이해 못하겠지만~

멤피스 : 너 말이지......

퀸 엘리자베스 : 자자, 다행스럽게도 아무 일도 없었던 거 같으니.

퀸 엘리자베스 : 이 애를 어떻게 할 지는 지휘관과 만나서 정하도록 하고──

퀸 엘리자베스 : 귀찮은 트러블을 잊고, 이렇게 평범하게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벨파스트 : 멤피스 님, 로열 포춘 님, 홍차를 내려드리겠습니다.

로열 포춘 : 고마워♪

멤피스 : 하아...... 잘 마실게.

엔터프라이즈 : 그건 그렇고 인적미답의 무인도, 라...... 과연 지휘관, 대단한 발견이군.

로열 포춘 : 후후, 지휘관뿐만아니라, 로열 포춘의 덕분이기도 하다구~

엔터프라이즈 : 편지에 폭풍에 관한 것도 써 줬다면, 지휘관이 조난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

로열 포춘 : 뭐, 뭐어, 편지의 서두를 멋지게 쓰느라, 깜빡해버렸네.

로열 포춘 : 그래도 이렇게 모두랑 연락이 됐잖아! 꽤 늦긴 했지만.

로열 포춘 : 미안! 이제 다신 안 할 테니까!

엔터프라이즈 : 그래. 다음번에도 이런 일이 있다면, 널 지휘관 앞으로 끌고 가서 설명받도록 하지.

로열 포춘 : (무, 무셔!)

리슐리외 : 여러분, 해안에 있는 지휘관과 래피 들의 모습이 확인되었어요.

소비에츠카야 로시야 : 하루만에 임시거점을 구축하다니, 대단하군.

새러토가 : ...응? 이 좌표로 물자를 옮겨줬으면 한다고?

비스마르크 : 지휘관이 보내준 좌표는... 그렇군. 부두시설을 세우려는 건가.

나가토 : 좋은 발상이군.

이셴 : 부두가 있다면, 인원만이 아니라 물자의 운송도 쉬워질 테니까요. 좋은 생각이에요.

비토리오 베네토 : 네, 즐거워지겠네요. 여러분도 상륙할 채비를 시작하시죠.

 

솔직히 말하자면, 동료들의 열기에 놀랐다.

무인도에 상륙한 동료들은 곧장 계획대로 무인도의 조사를 시작해, 그리고──

이 페이스라면, 리조트 시설의 개발도 금방 끝날 것 같다.

그리고, 이 섬에 안내해준 장본인의 처분은──

 

 

로열 포춘 : Ahoy matey! 오랜만이네, 지휘관!

로열 포춘 : 로열 포춘이 그리워졌어? 감사하고 싶어졌지?

 

그것도 있지만, 물어보고 싶은게...

 

로열 포춘 : 아, 미리 말하는데, 지휘관한테 상처내거나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거든?

로열 포춘 : 결과적으로 조난하게 됐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무인도를 얻었으니까!

로열 포춘 : 그러니까 이번엔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는데! 응? 응?

로열 포춘 : ......아. 템페스타 애들이랑 약속한 시간이네. 슬슬 돌아가야지.

로열 포춘 : 뭐, 이번엔 오래 기다리게 안할테니까. 며칠 뒤에 다시 올 테니까, 그때까지 이 섬을 조사해두라구♪

로열 포춘 : 그렇게 됐으니! 보물찾기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어!

로열 포춘 : 템페스타의 로열 포춘과의 재회, 기대하도록 하라구! 바이바이!

 

그 할로윈의 밤 때 처럼, 템페스타의 함선── 로열 포춘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녀가 한 말의 의미는 솔직히 잘 몰랐지만... 지금은 섬의 조사에 집중하자.

 

 

 

~09. 백사장의 Daydream

 

임시거점 비치. 금색의 햇빛을 받은 아름다운 모습이 한 명.

풍경을 즐기려고 눈을 돌렸지만, 금방 「그녀」의 목소리에 끌려갔다.

 

 

다이호 : 일광도 좋고... 다이호와 지휘관님의 데이트 날씨로 딱이네요~

 

「그녀」 ──다이호에게 팔을 붙잡혀 팔짱을 당하면서,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그녀와의 밀회를 즐긴다.

 

다이호 : 지휘관님과 이렇게 해변에서 단둘이... 다이호, 너무 행복해요~

다이호 : 어머? 지휘관님의 시선...... 다이호의 수영복에... 다이호에게서 눈을 못 떼시네요♪

다이호 : 좀더 보셔도 된답니다? 오히려, 이거야말로 다이호가 바라던 상황이니까요♥

다이호 : 다이호의 수영복차림... 지휘관님의 마음을 완전히 쥐어잡은 거 같네요♥

다이호 : 그런데 정말, 이제와서 급하게 눈을 돌리시고...... 설마, 다른 아이를 찾고 있는 건가요?

다이호 : 그치만 유감이네요♪ 이 모래사장에는 지휘관님과 다이호뿐... 다른 아이는 어디에도 없답니다♥

다이호 : 왜냐면──

다이호 : 다이호가 이 해변을 전부 빌렸거든요♥

 

다이호는 이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와, 귓전에 장난스럽게 속삭였다.

 

다이호 : 바꿔말해서, 지금 지휘관님은......

다이호 : 이제 다이호에게서 절대로 도망갈 수 없답니다♥

다이호 : 후후후, 곤란하다는 표정~ 무심코 장난을 치고 싶어졌어요♥

다이호 : 애초에 지휘관님이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보기만 해서는, 다이호와의 관계도 이 이상 나아가지 못해요...

다이호 : 그・러・니・까♥

다이호 : 다이호가 더 가까이 가 드리겠어요♥

 

내가 움직이기도 전에, 다이호가 억지로 몸을 붙잡았다.

 

다이호 :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된답니다. 전~부 다이호에게 맡겨주세요.

다이호 : 지휘관님이 하고 싶은 것도, 지휘관님의 몸과 마음도, 전~부♥

 

다이호 : 눈을 감아주세요♥

 

 

 

~10. 바다거북과 함께

 

해안선을 걷고 있던 사이에, 어느새 섬의 북동부까지 와 있었다.

아름다운 해변도 있고, 가지각색의 조개가 금색 모래 위에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

따뜻한 햇빛 아래, 조용한 해변에 잠들어있는 바다거북들, 그리고──

 

래피 : Zzzzz............

 

바다거북에게 둘러싸인 암초 위에 래피가 자고 있었다.

파도는 암초에 가볍게 밀려오고 또  물러나며, 근처에 다양한 잡동사니를 남겼다.

여기가 해류가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살며시 래피의 곁으로 다가가려 했으나, 발소리에 그녀가 먼저 눈을 뜨고──

 

래피 : 후아아아... 지휘관, 좋은 아침......

래피 : 태양, 따끈따끈, 기분 좋아......

래피 : 래피, 바다거북들을 위해 잡동사니를 정리해주려고 했는데, 어느샌가 자버렸어...

 

화창하게 내리쬐는 태양빛, 서늘한 바닷바람, 무심코 잠들어버릴 것 같은 공기......

이곳에 바다의 집이라도 지어서, 휴식 공간을 만드는 건 어떨까...?

 

래피 : 바다거북, 귀여우니까, 보고 있으면 치유돼......

래피 : 그치만 여긴 바다거북들의 보금자리니까, 지휘관, 너무 방해하지 말아줘...

 

그 말대로다. 대자연과의 조화는 중요하다.

바다의 집과 휴식 공간은 별개로 치더라도, 파도에 밀려온 잡동사니들은 역시 눈에 거슬리네...

바다거북들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정리해 주는 게 좋겠다.

 

래피 : 응. 실수로 쓰레기를 먹기라도 하면 큰일......

래피 : 푹 잤으니까, 래피도 도와줄게......

 

이렇게해서, 래피와 같이 바다거북들의 보금자리를 청소해 주었다.

 

 

 

~11. 낚시터의 친구들

 

어군이 모인 이 앞 에리어는 아무래도 바다새들의 보금자리인 것 같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바다새의 무리밖에 없었지만, 거점과 꽤 거리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미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알바코어 : 왔다! 하나 더~!

알바코어 : 어라? 지금 건 오늘 낚은 것 중에서 제일 큰 물고기인거 같네~♪

닝하이 : 나도 꽤 큰 걸 낚았어.

닝하이 : 후후, 이걸로 오늘의 생선 잔치(全鱼宴)용 식재료는 거의 완벽하네!

알바코어 : 생선 잔치?

핑하이 : 물고기 요리의 풀코스야.

핑하이 : 이셴 언니가 말해줬어. 오늘은 솜씨를 발휘해서 만들테니까 기대하고 있으라고. 에헤헤.

 

핑하이와 닝하이, 알바코어는 낚시로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함선들의 곁에서 바다새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그래도 낚시에 대한 건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아야나미 : 인원수를 생각하면 조금 더 있는 게 좋을거 같아요.

아야나미 : ...아! 래피가 말했던 그 방법을 시험해 보는 거예요.

 

아야나미는 고개를 숙이고, 곁에 있던 바다새에게 작은 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러자, 바다새는 고개를 수차례 끄덕이더니, 바다로 날아갔다.

이건 설마.........

 

아야나미 : 아. 지휘관도 낚시하러 오신 건가요?

 

→ 방금 한 것에 대해

 

아야나미 : 이곳의 바다새, 엄청 친절하다고 래피가 그랬어요.

아야나미 : 그러니까 쿠쿠에게 물고기를 가져오면 생선 잔치에 초대해 주겠다고 알려줬어요.

 

......쿠쿠?

 

아야나미 : 쿠쿠하고 우니까 쿠쿠예요.

아야나미 : 아. 돌아왔어요.

갈매기 : 까아- 쿠아-

 

방금 아야나미와 대화? 했던 갈매기는 어느샌가 아야나미에게 돌아와, 부리에 물고 있던 물고기를 떨어뜨렸다.

 

갈매기 : 쿠아- 쿠아-

 

밤의 생선 잔치를 기대하고 있는 건지, 바다새는 기쁜 듯이 울며, 다시 날아갔다.

나중에 저 아이의 자리도 준비해 둬야겠군...

 

 

 

~12. 코코넛 디저트

 

그러고보니 섬을 돌아보다가, 동쪽에 야자나무가 있는 걸 발견했는데...

로열 메이드대가 그쪽에서 디저트 재료를 모으고 있다고 듣고, 보러 가기로 했다──

 

맨체스터 : 흥흥흐~응♪

맨체스터 : 와아, 주인님도 디저트 재료 모으러 왔어?

맨체스터 : 어, 아니라고? 로열 메이드대의 작업을 보러 온거야?

맨체스터 : 그렇구나...... 그치만 주인님과 만나서 기뻐!

맨체스터 : 아, 그렇지! 맨체스터랑 모두가 갓 만든 과자라도 먹을래?

 

맨체스터와 조금 떨어진 곳에, 메이드대의 조리기구가 실려 있는 왜건이 보였다.

병설되어 있는 카운터 위에, 왠지 빨갛게 빛나는 음료와 코코넛의 껍질에 들어있는 과자 모듬이......

「메이드대의」 ...즉, 저 안에는 맨체스터가 만들지 않은 것도 있다는 얘기인가!

 

맨체스터 : 주인님, 한번에 다 먹는 건 안 좋으니까 하나만 골라봐!

 

내 시선에 눈치챈 것인지, 맨체스터는 음료와 과자 양쪽을 가져왔다.

평소에 요리를 금지당한 맨체스터가 만든 건 위험해. 그렇다면───

 

→ 빨갛게 빛나는 드링크를 고른다

겉모습은 불길하지만, 맛은 의외로 괜찮을 지도 모른다.

...............!??!?!?

 

맨체스터 : 여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코코넛 밀크에 고추와 생강 파우더를 섞은 특제 조미료를 넣어봤어~

맨체스터 : 주인님, 어때?

 

고추말고도 생강 파우더까지 넣은 건가......

 

→ 코코넛에 들어있는 모듬 과자를 고른다

불길하게 빛나는 빨간 음료. 딱 봐도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과자 쪽은 겉보기에 멀쩡해 보인다.

...새하얀 코코넛 오일, 파란 나타데코코, 맛있어 보이는 휘핑.

보기에는 안전할 것 같다......

일단은 조금만 입에 넣고......... 응? 단맛이 안 나는데?

식감은 보통 재료를 쓴 것 같다. 하지만 단맛이 나지 않는다. 과자인데......?

 

맨체스터 : 아, 이건 시리우스가 만든거야.

맨체스터 : 너무 당분을 섭취하는 것도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해서 레시피를 개량했나 봐!

맨체스터 : 주인님, 어때?

 

이 충격에서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13. 비밀 온천의 계곡

 

임시거점 근처의 숲을 걷고 있는 중──

 

미유키 : 하아... 후부키 언니, 어디로 간 거야...?

시라유키 : 아, 지휘관이다. 후부키 언니 못 봤어?

시라유키 : 그래... 지휘관도 못 봤구나......

시라유키 : 정말... 아까까지 옆에서 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미유키 : 사람을 덮치는 숲의 괴물에게 잡혀간 건 아니겠지......

미유키 : 아우...... 지휘관님, 미유키는 어떻게 해야......

 

사람을 덮치는 괴물이 있다고 해도, 함선인 후부키가 질거 같진 않다.

기습당하지 않았다면 싸우는 소리가 들렸을 터. ...라고 말하면 미유키 들을 안심시킬 수 있겠지.

 

미유키 : 그, 그렇지...... 조금 안심했어...

후부키 : 어~이, 누가 괴물한테 잡혀갔다고?

후부키 : 것보다, 엄청 좋은 곳으 발견했어! 빨리 이쪽으로 와! 다들 깜짝놀랄걸!

 

통신기로 전해들은 길을 따라가, 계곡 근처에서 후부키와 합류했다.

계곡은 지열의 분출공으로 이루어진 천연지형으로, 안쪽의 온천이 열기를 뿜고 있었다.

 

미유키 : 이, 이건... 설마......

시라유키 : 온천......?

후부키 : 맞아! 그것도 화산의 온천이야~!

후부키 : 잘 개발하면, 섬에 온 동료들을 온천에서 쉬게할 수가 있을 거야!

 

설마했던 천연 온천. 이런게 있다면 온천 시설을 세우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지.

 

아카시 : 므흐흐흐~ 지휘관, 온천지의 건설이라면 전부 아카시에게 맡겨달라냥~

후부키 : 아, 아카시?! 돈 냄새를 맡으면 어디든지 나타나는구나...

아카시 : 고객이 있따면, 세계 어디에서라도 장사는 가능하다냥.

아카시 : 그렇게 됐으니 지휘관, 아카시는 준비하러 가도 되는거냥?

아카시 : 어떠냥? 문제 없을까냥?

아카시 : 아카시의 손에 걸리면, 최고급 시설이 되는 건 틀림없다냥!

 

아카시의 강한 열의?로 무인도의 온천 개발계획이 시동되었다──

 

 

 

~14. 안전제일?

 

섬의 조사와 개척이 척척 진행되고 있을 무렵──

 

-무인도・주변해역

 

베아른 : 북쪽의 순찰이 완료되었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라 갈리소니에르 : 동쪽도 이상 없어♪

잔 다르크 : 서쪽도 이상은 없습니다. 건너편 해역을 조금 더 확인하겠습니다.

리슐리외 : 남쪽도 이상 없네요. 각함, 예정대로 행동을 계속하세요.

라 갈리소니에르 : 리슐리외 님, 벌써 몇번이나 돌아봤는데, 이제 괜찮지 않을까?

알제리 : 그건 안 돼. 수수께끼의 무인도인걸.

알제리 : 게다가 리조트를 개척한다는 얘기도 있잖아? 안전확보를 게을리하면 안되지.

조프르 : 갈리소니에르, 불평할 시간이 있다면, 임무에 전념을.

라 갈리소니에르 : 네~에

라 갈리소니에르 : 지휘관과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잠항을 해서라도 조사임무를 수행하러 가겠사옵니다~

쉬르쿠프 : 바닷속이라면 나랑 양산함이 빠짐없이 조사하고 있으니까 괜찮아~ 이쪽도 문제 없음~

라 갈리소니에르 : 지, 지금건 농담이라구!

리슐리외 : (후후후. 아직까지는 특별히 신경쓸 일은 없군요.)

리슐리외 : (이상할만큼 자원이 풍부한 것 같지만...)

리슐리외 : 어찌됐든, 이런 훌륭한 섬을 발견한 건, 아이리스의 가호 덕분이겠죠.

리슐리외 : 다음번 순찰부터는 양산함에게 맡기도록 하고, 저희들도 여러분들의 개척작업을 도우러가죠.

아이리스 일행 : 알겠습니다────

 

 

 

~15. 고기는 갓 구웠을 때 먹어라!

 

무인도의 개척이 동료들의 노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늘도 해가 서쪽으로 저물고, 별들이 밤의 장막에 빛나기 시작했다.

개척거점으로 돌아가니, 해변에 자리잡은 거대한 철로 만든 장치가 눈에 들어왔다.

저 모양은──

 

핑하이 : 바베큐 스토브다!

닝하이 : 그, 그러네...... 겉모습은 누가 봐도 바베큐 스토브네......

닝하이 : 그렇지만 저 크기는 아무리그래도 이상하잖아!

오토 폰 알벤슬레벤 : 어머. 철혈 크래프트 팀의 최신작 「그릴 터미네이터 Mk2」라구.

오토 폰 알벤슬레벤 : 단순한 스토브가 아니야. 동시에 식재료를 몇개나 구울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훈제 풍미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오토 폰 알벤슬레벤 : 후후, 오늘은 다같이 바베큐 대회야!

무르만스크 : ......음~, 이런 커다란 스토브로 구울만한 식재료가 있을까요...?

그로즈니 : 그로즈니, 다른 애들이랑 같이 잡아왔어.

유다치 : 고기다! 바베큐 먹을래!

이셴 : 자자, 해산물과 야채도 좋답니다.

래피 : 래피, 물고기랑 당근이 먹고 싶어......

아야나미 : 가리비와 다시마도 시험해보고 싶어요.

자벨린 : 과일도 괜찮을거 같아! 오늘은 모두랑 숲에서 잔뜩 따왔어!

자벨린 : 야자 열매도 있는데, 이건 구워서 먹을 수 있으려나......?

맨체스터 : 괜찮을거 같아!

Z23 : ......오이겐 씨, 모처럼 다들 식재료를 구해와쓰니까, 직접 구울 수 있는 장소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요?

프린츠 오이겐 : 그렇겠네. 준비할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알바코어 : 하하~앙...... 이건 맛있을 거 같아~!

알바코어 : 저기 있는 것도 맛있어 보여! 저거부터 먼저 먹어야지!

알바코어 : 저녁놀을 보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베큐 파티를 즐긴다── 여기에 온 이후로 최고의 하루가 될거 같네♪

알바코어 : 응? 쇼카쿠는 안 먹는거야?

쇼카쿠 : 저녁놀에 물든 구름과 별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이 순간을 조금만 더 즐기고 싶어요.

쇼카쿠 : 그러니, 먼저 드셔도 된답니다?

즈이카쿠 : 아. 저건 「너무 많이 먹으면 살찔 테니까, 다들 먼저 먹어도 된다」는 의미야.

쇼카쿠 : 즈이카쿠~!

 

철혈의 거대 스토브, 혹은 요리 냄새에 이끌려, 각 진영의 동료들이 자연히 모여들었다.

화기애애한 와중 열린 바베큐 대회는, 대양의 무인도를 뜨겁게 달궜다.

 

프린츠 오이겐 : 으으응~ 오랜만에 푹 쉬었네.

프린츠 오이겐 : 비스마르크도, 포커 페이스는 그만두고 좀더 즐기는게 어때?

프린츠 오이겐 : 모처럼 동료들이 즐기고 있으니까, 어깨 힘좀 빼는게 좋지 않을까?

비스마르크 : 이렇게......?

프린츠 오이겐 : 조금만 더 노력해 봐. 자, 나랑 같이── 치즈!

 

찰칵. 오이겐의 구령에 맞춰, 또 하나 즐거운 순간이 카메라에 기록되었다.

 

아브로라 : 지휘관도 앉아주세요. 바베큐를 가져올게요.

아브로라 : 볼가도 보르시를 가져왔어요. 입에 맞으신가요?

알바코어 : 보르시? 그거 먹으면 아마 바베큐는 더 못 먹을거야~

알바코어 : 이건 제아무리 나라고 해도 고민하게 되네...

아브로라 : 그러네요. 과식은 좋지 않으니까요...

아브로라 : 그러고보니 바베큐 대회의 선창을 아무도 하지 않았네요. 지휘관, 어떠신가요?

 

연회가 아니라 바베큐 대회의 선창이라......

 

→ 「무인도에서의 휴가를 전력으로 즐기자!」

→ 「훌륭한 연회가 매일 열리길!」

 

일행 : 건배!

 

 

 

~16. 푸른 하늘의 다과회

 

청명한 하늘 아래, 함선들의 다과회는 대성황을 보였다──

 

 

뉴저지 : 맛있어~! 역시 벨파스트가 만든 블루베리 푸딩은 격이 다르네♪

뉴저지 : 새콤달콤한 맛이, 딱 여름에 맞아♪

이셴 : 거기에 이 절묘한 구움새... 제과의 극의란 어떤것인지 알 수 있네요.

이셴 : 후후후, 이건 다과회 뒤에라도 꼭 전수받고 싶을 정도예요.

벨파스트 : 과분한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네요.

나가토 : 산뜻한 「코코넛 쥬스」, 그리고 상쾌한 바닷바람... 몸이 차분해지는군...

벨파스트 : 디저트는 종류별로 많이 준비해 두었으니, 부디 마음에 드시는 것을 드셔보세요.

벨파스트 : 주인님도, 벨파스트의 자신작을 부디──

 

디저트를 받아, 벨파트에게 답례를 했다.

 

퀸 엘리자베스 : 흐흥, 모처럼 귀찮은 업무에서 해방되었으니까, 마음껏 즐겨둬야지!

퀸 엘리자베스 : 그렇다쳐도 온천 리조트인가... 아직 부족해!

퀸 엘리자베스 : 이 섬의 가능성은 겨우 이 정도가 아니라구!

퀸 엘리자베스 : 워터 테마 파크, 바캉스 빌라, 그리고 각 진영의 진미를 모은 푸드 코트!

퀸 엘리자베스 : 가능성은 무한대야! 하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 희망이 가득 솟는다...!

퀸 엘리자베스 : 물론이지! 중앵이 온천지를 개발하겠다고 했으니, 이쪽도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

 

→ 자연보존도 신경 써야지

퀸 엘리자베스 : 그런 건 하인이 말 안해도 다 알고 있다구!

 

이셴 : 부두가 완성되었으니, 이후의 물자도 막힘없이 운반되겠죠.

나가토 : 흠. 처음부터 이 장소를 건설지로 정한 니미에게 감사해야겠군.

뉴저지 : 실은~ 보급물자랑은 별개로, 새러토가에게 특별한 걸 부탁했거든~

뉴저지 : 며칠 안에 도착할 거 같은데, 내용물은──

뉴저지 : 아직 비밀♪

나가토 : (신경쓰여...!) 크, 크흠. 거드름 피우는 건 그대답지 않다고 생각하네만...

뉴저지 : 자자, 일단 서프라이즈가 될 테니까, 말이지.

 

각 진영이 힘을 합친 덕분에, 섬의 개발은 점점 진전되고 있다.

당분간 로열 포춘을 보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게 순조롭다고 할 수 있지만─

어딜가든 열기를 띄고 있는 와중,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무언가를 잊고 있는 듯한...... 무언가를......

 

비스마르크 : 다들, 모처럼 날씨가 좋으니 해변에서 일광욕은 어때?

리슐리외 : 선크림도 준비해뒀답니다. 사양말고 써 주세요.

비토리오 베네토 : 지휘관도 같이 가시겠어요?

뉴저지 : 와~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도 있으려나?

뉴저지 : 지휘관, 빨리 해변에 가자♪

 

뉴저지에게 이끌려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마음에 걸렸던 「무언가」를 떠올렸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보물찾기」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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